일곱번째, 블링크

 

블링크: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2005. 11. 20 / 21세기북스

 

 

일종의 심심풀이용으로 단숨에 읽은 책.

"아웃라이어"와 " 티핑포인트" 2권의 책을 읽었더니 말콤 글래드웰의 서술 방식은 이제 익숙한 듯하다.

 

 ‘첫 2초의 힘, 블링크’는 어떤 상황을 맞닥뜨린 짧은 몇 초의 순간 직관적 사고에 의해 전체를 판단함을 뜻한다. 주의! 이것은 직감이 아니다. 단순히 ‘감’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의해 축적된 직관적이지만 순간적으로 내리는 종합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부부의 15분 대화만을 보고도 15년 후 결혼생활을 예측할 수 있다, 오랜 만남보다 방을 5분 보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성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등. 또한 그러한 순간 판단은 의외로 매우 정확하다! 마치 첫인상을 보고도 사람의 많은 부분을 판단할 수 있듯이. 놀라운 것은 오히려 사고할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질수록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잡다한 이미지가 개입하여 판단능력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블링크의 힘이 강력한 것은 이것이 허무맹랑한 ‘찍기’가 아니라, 계속되는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쌓여진 전문성이 무의식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발현되어 ‘감’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전문성 연구가 말해주듯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감이 뛰어나다. 그것은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노하우다. 상황을 아주 ‘얇게 조각내어’ 판단하는 힘이다.

 

 이처럼 블링크의 힘은 우리의 삶에서 강력하지만, 흔히 말하는 첫인상의 실수가 항상 작용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글래드웰은 블링크의 위험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 있어 ‘빠르게, 그러나 여백을 두어라’고 말한다. 짧은 순간 동안,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냉정을 찾아 생각하고, 상대의 마음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래드웰의 매력은 아주 단순하지만 신선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점이다. 그러나 티핑 포인트와 관련된  전의 글에서도 밝혔지만, 글래드웰에게서 받은 인상은 변하지는 않았다. 적당히 지적 유희를 즐기면서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여가용으로는 제격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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